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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꼭 누군가가 누군가를






  돈이 뭐냐


  돈은 사람의 감정을 만든다. 미안하고, 고맙고, 부끄럽고, 아프고, 감격스러우며 지지한다거나 하는 마음을 만든다. '자본'이라고 해야하나. 공부를 하나도 안해서 무어가 무언지도 모르겠다. 무튼 돈은 참 무섭다. 끝없는 욕심을 만들어낸다. 우리의 노동을 돈으로 바꾼다. 노동의 가치를 돈으로 지불한다. 돈은 종이라던가 동그란 쇳덩이 이상의 가치. 돈에 대해 이야기 하면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착한 돈이 있고, 나쁜 돈이 있다고. 착한 돈은 어디로부터 오는건가. 나는 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는것같다. 편견이라던가 하는 것 말이다. 내가 누군가보다 더 많은 돈을 소유하면 그 돈이 마치 다른 사람이 가져야 할 것을 빼앗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돈이 많은 사람을 보면 많은 것을 빼앗은 사람으로 보인다. 돈이 없는 사람을 보면 많은 것을 빼앗긴 사람으로 보인다. 어떤 이들에게는 그 개인의 노력과 시간의 투자가 그들에게 돈을 쥐어주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그냥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든다. 이건 내가 공부를 안해서 그런 걸게야. 이래서 공부를 하지 않고 느낌대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것 같아. 


  돈이 있으면 더 예쁜 옷과 원하는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여행을 계획할때에도 더 넉넉히 자고, 먹고, 놀 수 있다. 돈 없이 의식주를 충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든다. 방금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공동체 내에서 자립생산하여 물물교환을 하며 산다고 생각해보자. 그래도 그 집을 지을 땅을 사야하고, 전기, 물도 돈으로 지불해야한다. 도대체 돈은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생각해보니 중학교 때 배운 것이 어스름 생각난다. 옛 사람들이 조개껍질 화폐삼아 살았다고 했다. 조개껍질은 예쁘다. 그럼 바닷가에서 조개껍질을 모으면 어떡하지? 화폐가치가 떨어지나? 


  H와 치킨을 먹었다. 그리고 남았다. 포장해서 집으로 가는 길에 어린 남자아이를 만났다. 스스로를 노숙자라고 했다.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싶은데 돈이 없다고 했다. 처음에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떠올라 다시 그 남자아이를 찾아갔다. 그리고 포장한 치킨과 콜라를 건넸다. 고맙다고 하는데 눈이 그렁그렁 한거라 그래서 바로 천만에, 좋은 하루 보내 하고 집으로 왔다. 두 손이 가벼워졌다. 먹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먹지 않고는 살지 못한다. 그 먹는 일 조차 돈이 없으면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이 잔인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최소한의 조건을 돈 없이는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오늘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왜 우리는 돈 없이 살아가지 못할까. 통장잔고 넉넉히 두고두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하루의 끼니를 걱정하며 살아내는 사람이 있다. 왜? 솔직히 최소한의 삶은 보장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누가 그걸 보장해주지. 국가인가? 결국 국가라는 것은 세금인데. 그럼 타인이 타인의 최소한의 삶을 보장해주는 것인가? 꼭 누군가가 누군가를 도와야 모든 사람이 최소한의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인가? 


  이건 아무리 적어도 정리하지 못하는 글. 생각.


  이럴 때 떠오르는 몇몇이 있다. S라던가 J라던가 나보다 이런 고민 먼저한 사람들. 그냥 듣기만 해도 위로가 되고 배움이 되는 사람들. 보고싶다. 나는 그냥 너희들과 마주하고만 있어도 행복하겠다. 거기에 담배와 맥주가 있으면 더 행복하겠지. 그러나 담배와 맥주도 돈이다. 돈은 결국 더 행복하기 위한 것일까. 아니야. 돈은 결국 살아내기 위한 것인거야. 왜 우리는 돈 없이 살아내지 못하는 걸까. 아 어서 복학해서 공부 열심히 하고 싶다. 


  돈과 돈의 연속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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