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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아마 내일 1.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내가 이곳에 글을 적을 수 있도록 건네준 그 친구는 떠났고, 다 지워졌더라. 네가 떠나고 나는 더 튼튼한 사람이 된다. 2. 내가 게으른 사람이라는 것을 오롯이 드러내기 위해 쓴다. 3. 과거에 얽매인다는 것이 참 아름답다. 내가 벗어날 수 없는 무언가, 그 무언가는 사람이고. 4. 후회하는 것은 말. 내가 침묵하지 않았다는 것.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관심 받고 싶은 마음에 뱉은 말들은 계속해서 맴돌고, 괴롭힌다. 나는 언제까지 이런 나를 사랑할 것인가. 마치 김두식처럼. 언제쯤 그들 앞에서 울 수 있을까. 5. 방금은 한 2분간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라고 쓴다. 잘 쓰고 싶은데 잘 모르겠다. 계속해서 써야겠지. 6. 칭찬을 듣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그.. 더보기
그냥 보내기 싫어 ((((((((((((((((((((((어떠한 사진도 그림도 떠오르지 않아 빈 공간 ))))))))))))))))))))) 어쩌지도 못한다. 점점 얼굴이 뜨거워진다. 그리고 몸까지 뜨거워진다. 머리가 어지럽다. 핑글핑글. 핑글핑글이라는 네 글자를 적는 데에도 토할것 같이 어지럽다. 좋은 음악이라고 하는 것을 듣는 것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평소 잘 읽히던 책을 보아도 그대로야. 예쁜 사진을 정신없이 찾아 보는데도 진정 되지 않아. 모든 것이 꽉 차있어서 텅 비어지지가 않는다. 목이 뜨겁다. 유일하게 차가운 것은 내 두 손과 두 발. 사실 유일한 것인지는 모른다. 나는 무엇을 찾아야 하니? 안정이라는 것은 무엇이며, 평화라는 것은 무엇이니. 날이 갈수록 솔직해진다. 시작점은 명확하다. 대동제 핑계로 .. 더보기
어설프고 촌스러운 내가 좋아라하는 것은 무엇인가. 적어보려고 적었다. 적어보려고 해서 적었는데 그것이 진짜인지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고 싶어하는 것인지. 막상 적으려고 하니 또 없다. 음악, 미술, 사진, 옷 큰 꼭다리를 적었지만, 막상 적어내려가는 것이 없다. 나는 텅 빈 사람 같았다. 말로만 가득 찬 사람. 춘천이다. 조금 달라질 것 같기도 하다. 22년 만에 처음으로 안정적인 내 공간이 생겼다. 어렸을때부터 동생과 방을 써왔고, 학교에 다닐때에는 기숙사 생활을 했다. 지금은 내 방이 생겼다. 그래서 이렇게 창문 앞에 앉아 글을 쓴다. 이제 여기서 책도 읽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첫 출근을 했다. 일을 찾고, 만들고 하다보니 시간이 빨리 갔다. 열심히 산 기분이다. 달라진 기분이다.. 더보기
집중하고 있다. 귀국 2주도 안남았다.사람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던 내 사진을 보내준다. 남들이 찍어준 사진 속 꽃잎은 늘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 1. 먹는 것 2. 듣는 것 3. 관찰하는 것 4. 노래하는 것 5. 만드는 것 내가 이렇게 예쁜 표정을 짓는구나 (는 내생각) 더보기
걱정마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끝이 무지개가 떴다. 별일이냐. 별일있다. 끝이 보인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이렇게 두렵고 불안한 일이 되어 버렸다. 나는 이런데 너는 오죽하겠니. 라는 말은 언제까지 나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리라 생각하니. 너를 이해한다는 말이 정작 나를 위로하기 위한 것이다. 너는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너를 사랑하기 위한 것이지 않니. 내가 알아냈지. 진짜 그렇게 생각하면 그리 생각해봐 어디. 그럼 우린 끝이야. 하고 말해버리지는 마. 그럼 왜 자꾸 그러는거야. 같은 두려움 속에 갇혀서 나를 끌어내리는거야. 라고 묻는다면 나는 엉엉 울기만 할거야. 울고 싶은 마음 없이도 물이 눈가 바로 밑까지 늘 차 있어. 그래서 잠도 못자고 깨어있어. 새벽 12시 33분. 더보기
조용히 있는 것 ​ 욕심덩어리인가. 왜이리 조급하며 무너지는 것을 막지 않는가. 턱 끝까지 차오르는 기분으로 하루를 살아내고 그 내일을 기다리는 것은 얼마나 괴로운가. 일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내 언어가 아닌 언어로 일을 한다는 것은 말 못하는 일이다. 내가 나를 잡는다는 것은 두렵지 않은 것. 솔직해지지 못하는 공간은 죽은 공간이다. 나를 무시해라. 그럼 나는 깊어지는거야. 책임감없는 위로나 응원은 하고 싶지 않아. 너도 그렇지? 그러니 너의 역할은 조용히 있는 것.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주 주말에는 예쁘게하고 어디를 가야지. 도시락을 싸고 책을 들고 조금 멀리 가야지. 날씨가 좋을거야. 더보기
꼭 누군가가 누군가를 돈이 뭐냐 돈은 사람의 감정을 만든다. 미안하고, 고맙고, 부끄럽고, 아프고, 감격스러우며 지지한다거나 하는 마음을 만든다. '자본'이라고 해야하나. 공부를 하나도 안해서 무어가 무언지도 모르겠다. 무튼 돈은 참 무섭다. 끝없는 욕심을 만들어낸다. 우리의 노동을 돈으로 바꾼다. 노동의 가치를 돈으로 지불한다. 돈은 종이라던가 동그란 쇳덩이 이상의 가치. 돈에 대해 이야기 하면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착한 돈이 있고, 나쁜 돈이 있다고. 착한 돈은 어디로부터 오는건가. 나는 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는것같다. 편견이라던가 하는 것 말이다. 내가 누군가보다 더 많은 돈을 소유하면 그 돈이 마치 다른 사람이 가져야 할 것을 빼앗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돈이 많은 사람을 보면.. 더보기
이러다 내일 살지도 몰라 역시 꾸준하고 부지런한 것은 내가 아니야. 한없이 게으르고 내 하고픈 것(기껏해야 매일 달라지지만)만 해대는 것이 나라 안그러니. 그래서 답답한 것 아니겠어. 그래도 순간순간 나를 도와주는 것들이 있지. 오늘 날씨라던가. 라고 생각해 창문을 바라보니 저 멋진 하늘. 내 눈동자가 저랬으면 좋겠어. 나를 도와주는 하늘 빛, 그 앞에 켜 놓은 빨갛고 예쁜 초, 그리고 나를 더 울렁이게 하는 노래, 책상 앞 매달아놓은 꽃이라던가 하는 것들. 이 것들 덕에 오늘도 간간히 살아냈구나 한다. 숨을 깊게 들이쉰다. 참는다. 또 참는다. 그리고 서서히 뱉는다. 그러고 나니 질리는 노래다. 서둘러 다른 노래로 바꾼다. 난 검정치마가 좋아. 조휴일은 잘 몰라. 그냥 노래만 알아. 검정치마 노래는 다 좋다. 솔직히 이렇게 솔.. 더보기
꽃잎도 가끔은 꽃잎을 ​​ 적는 일이 귀찮은 일은 적잖다. 그래도 적어야 하는 일이 자꾸 생각나서 적는다. 솔직히 나는 연기를 잘 못하는 것 같다. 그런데 사람들은 잘 한다고 한다. 어떤 것을 흉내내지는 못하지만 어떤 것이 될 수는 있다. 연극을 한 적이 굉장히 많다. 주인공을 맡아왔고, 열이면 아홉 아주 슬픈 역할이다. 왜냐. 나는 기필코 울어내고야 만다. 그게 참 대단한거다. 내가 그 사람이 되어버린다. 내가 만든 생각과 상상과 대사와 조명, 그리고 무대 위에 갇힌 채 다른 존재가 되어버린다. 자유로운 때 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 때. 내가 울면 앞에 앉은 사람들이 운다. 아마 내가 연기로 우는게 아닌 것을 아는 모양이다. 가끔 연극이 끝나고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계속해서 엉엉 울어댈때면, 자유롭다. 그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