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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내가 단숨에 1 이메일 계정 만드는 것을 도와달라고 한다.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 그녀의 성과 이름을 알아냈다. 그녀가 떠난지 3시간하고도 20분이 흐른 지금 난 생년월일까지도 기억한다. 그렇게 도움을 주고 내 자리로 왔다. 2시간 내내 무언가를 하는 듯 했다. 그리고 나를 부른다. Excuse me. 터벅터벅 다가갔다. 가장 상냥한 얼굴과 따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How can I help you? 눈이 온통 울먹울먹이다. 하마터면 울어버릴뻔 했다. 2시간 내내 로그인하려고 끙끙댔던 것이다. 내가 해보았더니 한 번에 들어가지더라. 너무도 미안했다. 당신이 2시간 동안 끙끙대던 것을 나는 20초만에 해내었으니. 다시 천천히 해보라며 다독였고, 결국에는 해냈다. 그러고나서야 가벼운 얼굴로 Thank you so.. 더보기
긴장 0. 쫓기는 담배는 맛이없다. 1. 그래도 퇴근길에 담배를 필거야. 삭 삭 거리는 낙엽 향도 나고, 탁 탁 타는 모닥불 향도 난다. 온 몸이 저릿저릿 하다. 그 기분에 피는 담배가 맛이 좋다. 그래도 난 이곳을 떠나고 싶어. 나를 모르는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혹은 함께 담배 필 수 있는 혹은 담배피는 내 모습을 곁에 둘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이고 싶어. 땅바닥에 온 몸 편하게 드러누워 담배를 피는거야. 맥주도 마음껏 마시는거야. 그래도 난 취하지 않겠지. 2. 한국에 가고싶다. 벌써 반이 지났고, 아직 반이 남았다. 여기서 지낸 시간만큼만 지나면 귀국이다. 요즘 그냥 이 곳 일들을 다 접고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배우는 것이 너무 많다. 그래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3. 나.. 더보기
​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 아무래도 마무리하지 못한 하루들이 서서히 쌓이고 쌓인 것 같다. 그 곳은 너의 차 보조석이다. 쌓이기 시작했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편하다 한들 혼자만 하겠느냐. 서둘러 하루를 끝 마치지도 못한채 잠에 들면 정신없이 꿈을 꾼다. 어렸을때부터 미친듯이 꿈을 꿨다. 생생하게 모두 기억해냈는데 그게 무려 하루에 4가지나 된다. 4가지 다른 꿈을 정확히 기억해낸다. 그래서인지 하루에 몇번이고​ 데자뷰! 하고 말했다. 처음에는 신기해 입밖으로 내었지만, 이제 그러려니 한다. 솔직히 그래도 신기하다. 꿈에서 꿈인 것을 알때도 많다. 깨어나지 않으려 애쓰고, 깨어나면 꿈을 이어서 꾸려 애쓴다. 그리고 결국 내 계획대로 된다. 가장 많이 꾼 똑같은 꿈은 도깨비 꿈과 파워레인져가 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