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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일 1.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내가 이곳에 글을 적을 수 있도록 건네준 그 친구는 떠났고, 다 지워졌더라. 네가 떠나고 나는 더 튼튼한 사람이 된다. 2. 내가 게으른 사람이라는 것을 오롯이 드러내기 위해 쓴다. 3. 과거에 얽매인다는 것이 참 아름답다. 내가 벗어날 수 없는 무언가, 그 무언가는 사람이고. 4. 후회하는 것은 말. 내가 침묵하지 않았다는 것.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관심 받고 싶은 마음에 뱉은 말들은 계속해서 맴돌고, 괴롭힌다. 나는 언제까지 이런 나를 사랑할 것인가. 마치 김두식처럼. 언제쯤 그들 앞에서 울 수 있을까. 5. 방금은 한 2분간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라고 쓴다. 잘 쓰고 싶은데 잘 모르겠다. 계속해서 써야겠지. 6. 칭찬을 듣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그.. 더보기
₩₩₩₩₩₩₩₩₩₩₩₩₩₩₩₩₩₩₩₩₩₩₩₩₩ ₩₩₩₩₩₩₩₩₩₩₩₩₩₩₩₩₩₩₩₩₩₩₩₩₩ -발전이 없어, 발전이. -발전을 할게요. 돈을 주세요. 돈을 주면 나는 발전을 할게요. 내 머리 위에 굴뚝을 짓고, 내 손가락 마디 마디에 톱니바퀴를 끼울거예요. 딱딱하게 굳은 내 혀에 기름을 들이부을 거예요. 침을 삼킬 때마다 최소한 목구멍에 기름칠은 할 수 있겠지요. 내 다리에는 바람을 가득 채울거예요. 당신이 원할때마다 나는 춤을 출테니까. 내 왼쪽 눈에는 불을 지를거에요. 당신이 원한다면 오른쪽 눈도 그렇게 할게요. 원한다면 돈을 주세요. 그럼 당신이 무엇을 하든 난 모르게 되지요. 이렇게 해도 내가 발전이 없다면, 음, 그러면 나를 죽여요. 대신, 돈을 주세요. 돈. 더보기
여행자는 오늘도 배운다. 여행자는 오늘도 배운다. 자전거 타고 항구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잔디밭에 앉아 책 읽고 편지 썼다. 인사도 전하지 못한 엽서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금방 세차게 쏟아진다. 허겁지겁 종이 지도를 펼친다. 주위를 둘러보니 나만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아 지도를 접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