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에 공부하러 간 제자에게
바람 없는 곳에서 숨어서 담배를 피우던 제자야
어제에서 내일을 함께 구하던 딸아
산에서 바다를 노래하고
바다에서 산을 그리워하던 날들아
로키산맥으로 가거라
로키산맥아 오너라
내 딸도 한때는 바위였단다
한때는 가슴 열고 말하는 젖은 바위였단다
바람 부는 곳에서 숨어서 담배를 피우는 제자야
-꽃잎아
가기 전에 얼굴 한번 보이질 않고...녀석아.
몸 건강해야 한다.
옛 일이 오늘 같은 세밑에 꽃잎이 편지를 받고 쓴다.
나는 늘상처럼 바쁘구나.
새해에는 장발장은행을 만들어 돈 없어 옥에 들어가는 이들을 구하는 활동과 이주민문화센터를 짓는 일을 시작한다.
어제는 어떤 정당이 소멸했구나.
책 읽거라.
너를 위하여 노래 한 자락 부친다.
두려운 날은 노래하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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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몸 건강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