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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사랑은 죽었다






진즉 저리 말했어야 했나요? 비오는 날마다 생각나고 떠올랐던, 당신의 단어 하나하나에 온몸 저릿하던 시간은 없다. 난 그냥 나라고 말하고 싶었지. 다 받아주고 기운 있을때면 대꾸해주고 그랬었지. 이제 당신 농담은 징그럽고 불쾌해. 날카롭게 말을 하면 당신 나에게 동정을 받았어요. 하나 즐겁지 않은 대화였어. 그래도 첫사랑을 이름답게 아름답게 간직하고 싶어요. 당신은 비 냄새 맡을 때마다 내 생각을 하세요. 그렇지만 말하면 안됩니다. 난 당신 생각을 일절 안합니다. 다른 사람을 떠올려요. 당신은 비 피하던 내 옆으로 와, 천 아래로 끼여들어와 함께 비를 피했지. 하지만 이 사람과 나, 우리는 손을 잡고 비를 맞았어요 함께. 당신은 하루도 편했던 적이 없어. 이 사람과 하루도 편하지 않았던 적이 없어. 이제와 후회말아요. 나는 아주 멀리 당신이 찾을 수 없는 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난 저렇게 말 못해. 저건 당신에게 너무 평범한 단어이고 문장이야. 당신 날 찾을 수 없다는 것 말하지 않을거야. 나를 너무 아프게 했으니까. 마치 내가 당신 귓가에 있는 것 처럼 말해야지. 알아차렸으면 좋겠어.


10년 전 당신이 했던 말 내가 해야지. 사랑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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