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하고 싶을 때가 있다. 많다. 아무 종이에 글자를 찍기 시작한다. 햄버거를 먹다가 햄버거 포장지에, 버스를 기다리다가 담배곽에, 노래를 듣다가 손바닥에, 어디서든 토하지 않기 위해 사정없이 글자를 찍는다. 어떻게 생겼는지는 상관없다. 일단 찍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가까스로 넘긴다. 그 무엇들은 없다. 여기저기 글자를 찍어댔지만 기억나는 것은 별로 없다. 물론 몇가지 기억난다. 그러다 S에게 자극받았다. 그래서 모아야겠다 했고,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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